안녕하세요. 

기적의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고 있고 애정이 있는 임경환입니다. 

오늘 기적의 도서관 앞에서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전구들을 이곳저곳 설치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곳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나무에 전선이 칭칭 감겨 있는 모습이 제가 보기에는 좋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기적의 도서관이 평소에 지향하는 생태적인 모습과도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인포메이션에 의견을 제시하였습니다. 저는 혹시나 오해가 있을까봐 거듭 '하나의 의견'임을 강조했습니다.  

저의 이야기를 처음으로 들으신 직원 분은

주말 근무 일지를 꺼내어 제 이야기를 적으려고 하셨습니다.

그때, 지나가던 또 다른 직원 분이 무슨일이냐고 묻길래, 저에게 이야기를 들은 분이 간략하게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 직원분이 하시는 말씀이 "좋아하는 분도 계신다"는 취지로 답변을 하고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이 순간, 저는 '괜한 이야기를 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가만히 있을 걸' 

하나의 의견이 '수용'되는 느낌이 아니었습니다.  

동시에 진짜 이용객들의 생각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직원 말처럼, 좋아하는 분이 많이 계실 것입니다. 그리고 어찌보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별 문제의식을 가지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나무에 전선을 감자는 의견을 누군가는 내었을 것이고, 이 의견은 아마 이용객들의 의견을 물어서 결정한 것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직원 누군가의 의견이었을 것입니다. 물론 모든 의사결정을 이용객의 의견을 물으면서 일을 진행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제안합니다. 

도서관 입구에 있는 나무에 전선을 감는 것에 대한 설문조사를 제안합니다. 이용객들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나무에 전선 감는 것에 대해 새롭게 판단해 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