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찬을 그리다
전시기간 : 2019-03-12 ~ 2019-06-09
참여작가 : 홍성찬
전시장소 : 기획전시실
협력 :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스물여섯 무렵부터 60여 년을 이어온 홍성찬 작가의 그림 인생은 한결같았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그림기법과 재료가 등장했지만, 그는 붓으로 그림을 그리는 모필화를 지켜낸 작가로 평가 받으며, 한국문화의 한 물줄기를 형성하였습니다.
지금의 어른들은 거의 모두 홍성찬 선생님이 그린 작품 속 삽화를 보며 자랐다고 볼 수 있습니다. 1950~60년대의 문학전집 및 역사소설, 1970년대의 월간 여학생, 어깨동무에서 발간한 꿈나라 등을 비롯해 셀 수 없이 많습니다. 나이 지긋한 어른들부터 어린이들이 보는 그림책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공감할 수 있는 그림을 그렸으니, 한국인이라면 그의 그림을 삼대에 걸쳐 보아온 셈입니다.
작가는 철저하게 독학으로 사실적인 묘사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였으며, 교과서, 책, 신문, 잡지 등에 전통적인 화법을 바탕으로 독창적으로 발전시킨 그림들을 선보였습니다. 홍성찬 작가는 우리 민족의 옛 모습, 옛 물건, 옛 사람들의 정서를 사실에 가장 가깝게 그린 작가라 할 수 있습니다. 작품에 있어서 가장 큰 특징은 고증을 통한 적절하고 사실적인 묘사라 할 수 있으며, 사소한 부분까지도 역사적 근거를 바탕으로 그렸다는 것입니다.
본 전시는 고인이 된 홍성찬 작가의 대표작과 미공개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으며, 다양한 작품 세계는 물론 1세대 그림책 작가로서 그가 품었던 창작에 대한 열정과 숨결을 느껴보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합니다.